“시민과 호흡하는 정치로 독점적 의회구조를 막아낼 터”
김대봉 3278표(37.30%), 김용운 3079표(35.65%)로 145표차

지난 12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거제시 마선거구 거제시의회 의원에 더불어 민주당 김대봉(37)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이날 개표 결과 9155표 중 3278표(37.30%)를 획득, 3079표(35.65%)를 얻은 무소속 김용운(52) 후보를 145표차로 따돌렸다. 함께 출마한 무소속 최선호(50) 후보는 1711표(19.47%)를, 무소속 김노회(42) 후보는 664표(7.55%)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개표는 이날 오후 9시 거제실내체육관에서 사전투표함 개표로 시작됐다.

개표 초반 장승포동의 투표함 개표에서는 김용운 후보가 김대봉 후보를 앞서갔다. 오후 9시 30분쯤 유권자가 제일 많은 아주동 투표함을 개표하면서 김대봉 후보 측의 표가 쏟아져 140여표 차로 앞서가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김대봉 당선자는 "저를 지지해준 지역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주민들이 행정과 시의회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과 호흡하는 정치로 독점적 의회구조를 막아내고 정의로운 거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주민들과의 소통에 최우선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대구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 문재인 전 대선후보 중앙선대위시민캠프 상황실 부팀장을 지낸 뒤 현재 더불어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거제시의원 보궐선거 마선거구(장승포·아주·능포동) 최종 투표율이 25.66%(9155명)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6·3지방선거 투표율 45.4% 보다 크게 낮은 19.7%로 역대 최저치다.

동별 투표율을 보면 장승포동 21.6%(1414명), 아주동 20.35%(3680명) 능포동 23.8%(2173명)로 집계됐다. 마선거구는 전체 유권자는 3만5767명으로 지난 6·3지방선거 때 2만6875명보다 8801명이 더 늘어났다.

거제선관위는 마선거구의 유권자 70% 이상이 대우조선해양 직원들과 가족들로 구성돼 있고, 최근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회사 생존 외 다른 일에는 관심이 떨어진 게 낮은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성병원 기자>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