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사관학교 2기 공과대학 졸업예정자 57명 전문학사 학위 수여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고졸 우수인재 채용을 시행한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이 공과대학 과정 제1회 학위수여식을 21일 가졌다. 2년 과정의 사내대학을 수료한 57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 남문종합관에서 열린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조선소운영총괄 조욱성 부사장과 선박사업본부장 이성근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졸업생, 학부모 등 170여 명이 참석했다.

권민호 거제시장,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 등 지역 주요인사들도 참석해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 과정은 지난 2012년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내대학 정식인가를 취득한 후 개설됐다. 교육 과정은 조선해양분야 이해를 돕기 위한 기초 설계·공학개론 등 조선업 특화 이론교육과 현업실무를 병행해 이해도를 높였으며, 영어와 역사 등의 일반 전문학사 교육과정과 동일한 교양과목까지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뤄졌다.

이날 학위를 받은 57명의 중공업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은 적성과 소질에 맞는 현업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무능력과 적응력이 뛰어나 국내외 대학을 졸업한 대졸사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배운 이론과 실무교육을 바탕으로 조선업 전문가로 성장함과 동시에 향후 대한민국 조선산업을 이끌어 나갈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수료생과 재학생들은 기쁨보다는 예년과 다른 분위기의 수료식을 맞았다. 회사 측이 지난해부터 사내대학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선박사업본부장 이성근 부사장은"세계 경기 침체로 조선업이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졸업생 여러분들의 도전정신과 열정, 패기로 무장한다면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세계 최고의 조선소로 발전해나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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