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중·충무여중 입학 자녀 둔 학부모 수차례 통영시·교육청에 건의
3월 2일 평일 1회, 440번 버스 시외버스터미널서 오전 7시40분 출발

“죽림에서 인평동이 있는 학교까지 아이들이 매일 아침 긴 시간을 들여 통학을 하는가 싶었는데 시외버스터미널→해양과학대 시내버스 운행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됐다. 특히 지난해 개통한 67호선을 통과하는 노선 개통으로 기존보다 더 편리하고 신속히 등교를 할 수 있어 아이들도 기뻐하고 있다”

지난 1월, 관내 6학년 졸업예정자들의 중학교 진학 희망학교 조사 과정에서 ‘교통 불편’을 이유로 심각한 기피현상을 보였던 충무중학교와 충무여자중학교.

위치적으로 통영 외곽지역에 자리해 그간 학생들은 통학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충무중·충무여중 신입생을 비롯 재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일부 해소 될 전망이다.

죽림 지역 거주 해당학교 진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통영교육지원청은 수차례 통영시에 ‘버스 증차’와 ‘67호선을 통과하는 버스노선 신설’을 요구, 일부가 받아들여졌다.

지난 7일 학부모 10여 명은 통영시의회를 방문, 통영시의회 유정철 의장과 부산·통영교통 관계자, 통영시 교통정책과 관계자가 자리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학부모들은 죽림지역 출발, 해당학교 등하교 차량 2대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통영시와 버스 관계자들은 오전 7시 40분 죽림시외버스터미널 출발, 67호선을 통과하는 버스 노선을 개통, 하루 1회 운행하는 것으로 타협안을 내놨다.

구체적인 운행코스는 시외버스터미널→한선아파트→67호선 통영터널→해양과학대 노선으로 오전 7시40분 죽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 440번 버스가 해당 노선을 운행한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교통 불편을 가장 큰 이유로 학생들에게 외면당한 해당학교들은 버스 노선 신설에 더불어 행복학교 선정, 자유학기제 활성화 등 비선호학교의 차별화된 운영으로 기피학교에서 희망학교로의 변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통영시의회 강근식 의원은 “언제부터 충무중·충무여중이 중학생들의 기피학교로 전락했고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통폐합 이야기도 있었다. 이로 인해 의회 간담회 업무보고 시 67호선 개통 이전부터 줄기차게 질의를 했다”며 “67호선이 개통하면 통영시가 버스노선을 만들어 죽림·무전·북신에서 바로 인평동으로 운행하는 직행노선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이러한 건의가 받아들여져 67호선 통영터널을 통과하는 버스노선을 신설, 3월2일부터 운행하지만 평일 1회 운행으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증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학부모들과 통영교육지원청의 버스 노선 신설 요구에 부산·통영교통(주)와 협의 하에 67호선을 통과하는 노선을 신설했다. 우선 3월2일 시범운영을 거쳐 학생들의 이용이 많아지면 버스를 증회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통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