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저축은행-여성의용소방대-통영가스공사, '함께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동행
매주 화요일 한마음 한식구로 한 상에 둘러앉아 어르신들의 밥상 대령 주인공

식구(食口).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란 사전적 의미가 굳이 아니어도 참 따뜻한 단어입니다. 우리는 손에 손을 잡고 있는 현판 속 그림처럼 어르신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함께하는 사람들'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주방 안의 손발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맛난 음식은 코끝을 유혹하고, 오전 10시 저 멀리 산양면에서 오신 어르신, 무전동에서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오신 어르신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14년간 묵묵히 봉사만을 실천하고 있는 통영시의용소방대 여성대원들의 손놀림은 이미 프로 중의 프로입니다. 의용소방대 여성 대원 120명이 성금 120만원과 함께 매주 돌면서 봉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최종선 회장을 필두로 김쌍권, 박정순, 김숙자 회원은 모두가 유영초등학교 21기 동기동창생들. 김태숙, 김순자, 이선희, 조경섭, 조봉래 회원들의 손놀림이 바빠집니다.

매년 학생 장학기금 지원을 넘어 이제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 통영예술제 지원과 통영예술상 제정에까지 나선 조흥저축은행 박혁 은행장과 황계순 상임감사도 서둘러 발걸음을 보탭니다.

지난 2011년부터 7년간 지속해온 쌀 봉사를 펼치고 어르신들을 웃는 얼굴로 만나 뵙고, 올해도 쌀 2000㎏(총 500만원) 지원을 약속하고 설을 한참 앞둔 이날 함께하는 사람들(회장 최종선·정회원 25명)에게 쌀 1000㎏을 우선 지원했습니다.

박혁 저축은행장은 "이웃에게 환원하는 것은 이제 기업의 사명이자 의무이다. 맹추위에도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와 함께 즐거워하시니 덩달아 즐겁다. 앞으로도 우리 이웃 사랑에 더욱 힘쓰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매년 800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에서는 설비운영팀 김진석 과장과 이혜미 주임이 이날 당번으로 참석, 음식을 열심히 담고 나르고 땀을 흘렸습니다.

또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통영경찰서 임우창 교통관리계장이 특별 방문, 폐지 수집과 전동차를 타시는 어르신들에게 방한복과 야광조끼를 선물하고 안전에 안전을 거듭 강조합니다.

11시10분. 음식은 동나고 어르신들의 마음마저 배부른 이른 점심도 흐뭇하게 끝이 났습니다. 통영의 참 아름답고 따뜻한 설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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