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중 축구부 새 사령탑 김부만 감독 “두룡초-통영중-통영고로 축구시스템 구축 ‘중요’”

“20여 년 전 통영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을 위한 지도자 생활을 시작으로 통영축구발전에 힘을 보탰다. 제 개인적으로는 축구인생 40년을 맞는 지금, 통영중학교 축구부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통영중학교 축구부의 새 사령탑을 맡은 김부만 감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일념 하에 새로운 도전의 기지개를 켰다.

김 감독의 모교이자 현재 지지부진한 통영중 축구부 새 사령탑 자리에 앉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축구인 선배들의 격려와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을 위해 달려온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감독직을 수락했다.

유영초등학교 축구부를 시작으로 축구인생을 시작한 김부만 감독은 통영중-대구 협성상고를 거쳐 영남대 축구부에서 활동했다.

이후 포항제철 프로팀에 입단, 1988년도부터 1992년까지 5년간의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했다.

프로 생활 마감 후에는 고향 통영으로 돌아와 당시 통영시축구협회 안휘준 회장 체제 아래 유소년 축구선수 육성을 위한 지도자를 비롯 두룡초 축구부 감독으로 14년간 학생들을 지도했다.

특히 김 감독은 당시 두룡초 축구부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김부만 감독 체제 아래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된 통영중 축구부는 그간 두 번의 축구부 해체를 겪으며 힘든 시간을 지나오기도 했다.

김 감독은 “통영중 축구부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훌륭한 팀인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여러 상황들이 맞물려 현재는 축구부원들 구성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두룡초등학교에서 통영중으로 진학한 한명의 엘리트 선수를 제외하고는 축구를 제대로 배워보지 않은 학생들”이라며 “체계적으로 배운 선수가 없어 선수층이 얇은 것이 사실이지만 신입생 입학 후 반별대회를 개최해 재능이 보이는 선수들을 보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두룡초-통영중-통영고’로 이어지는 축구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소년축구부터 이어지는 축구시스템 확보는 결국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해 학교 팀 성적도 좋아질 뿐 아니라 결국 통영축구발전을 위한 초석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타 지역의 선수들이 아닌 통영 관내 선수들 위주로 선수를 발굴·성장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축구의 도시 통영에도 미래가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축구도시 통영의 재 부활을 꿈꾼다고 말하는 김 감독은 “축구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성공하기 까지는 훌륭한 지도자 한명이 필요한 것이 아닌 학교, 동창회, 시, 체육회, 학부모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야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난 16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통영중 축구부는 가장 먼저 ‘체력 키우기’에 올인 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개학 전까지 선수들에게 무리한 훈련은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축구를 잘할 수 있도록 기초체력을 기르는데 집중할 예정이며 특히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축구를 재밌어 하도록 유도하면서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이 힘을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김부만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내년부터는 주말리그, 저학년 시합 등 다양한 대회 참가를 통해 탄탄한 선수층 확보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지속적으로 심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친구 같은 감독’으로 선수들과 함께 웃고 울며 통영중 축구부의 재도약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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