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전공한 줌마 아코디언 팀 “벨로즈를 소개합니다”

“타 악기들과 달리 아코디언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번 접해보면 매력만점 악기인 아코디언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함께 연주하고자 합니다. 아코디언의 세계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면 어떨까요?”

작곡을 전공한 단장 정희선 씨와 각각 피아노를 전공한 박인성, 고지민 씨.

우쿨렐레 지도강사로 활동하다 만난 세 사람은 이제는 우쿨렐레를 넘어서 아코디언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영시 곳곳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지난 9월 창단해 짧은 역사를 자랑하는 벨로즈팀은 한국아코디언 전문가협회 통영거제지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팀명 벨로즈는 아코디언 바람통을 뜻하기도 하고 장미의 소리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한가정의 주부로서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지 않고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쳤다.

지난 10월 열린 동피랑 벽화축제에서 식전공연으로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인 이들은 축제를 찾은 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첫 공식무대를 장식했고, 지난 29일 통영시여성회관 수강생 발표회 초청공연에서 역시 아름다운 하모니로 무대를 물들였다.

작곡과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 전공자들로서 수준 높은 연주 실력은 기본으로 장착한 이들은 ‘대한민국 줌마들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희선 단장은 “사실 아코디언 연주로는 표현의 한계를 많이 느낀다. 하지만 아코디언을 통해 나이 드신 분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감동과 기쁨을 고스란히 전달해드릴 수 있다. ‘손풍금’이라 불리는 아코디언의 매력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느꼈으면 한다”며 “사실 주부로서 아코디언 연주활동이 버거울 때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아줌마의 위대한 힘을 몸소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쿨렐레가 현재 많은 동호인들을 형성하며 활성화 된 것처럼 아코디언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밝힌 세 사람은 “외국 같은 경우는 아코디언 악기를 전공하는 과가 있다. 이처럼 어린 아이들도 무리 없이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아코디언이다. 배움 대상의 연령층을 낮춰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악기다. 아코디언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악기의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지속적인 관객들과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초청해주신다면 언제든지 무대에서 좋은 공연으로 보답해드릴 준비가 돼 있다”며 “아코디언을 배우고 싶으신 분, 좋은 음악, 좋은 공연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통영을 아름다운 아코디언 멜로디로 함께 물들이자”고 활짝 웃었다.

아코디언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은 에셀음악나무(010-2856-242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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