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향 거제, 통영, 고성 연이어 방문, 민생 청취
추용호 장인 격려 방문, 손혜원 김경수 의원도 동참

“통영 고성 거제 지역민 여러분 힘내세요. 전통을 지키기 위해 102일째 천막 농성을 펼치고 있는 추용호 장인도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적 자산입니다. 최선을 다해 도와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자신의 고향인 거제를 비롯 통영과 고성을 잇따라 방문,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거제면사무소 옆에서 열린 5일 장터를 찾아 주민들과 덕담을 나눈 데 이어 고향인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마을회관을 찾아 민심을 청취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거제시 연초면 조선 사외협력업체인 삼녹을 방문, 경영진과 근로자들로부터 조선불황에 따른 어려움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문 전 대표는 “원청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협력업체들도 그럴 수밖에 없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조선 경기가 바닥에 내려왔고 2018년부터 살아난다고 하니 조금 더 견디면 과거처럼 다시 좋아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거제 지역은 조선 비중이 큰 데 장기불황에 빠지고 있고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근로자 해고, 체불 등이 많이 생겨 더 어렵다. 행복한 추석을 위해서라도 정부 쪽에서 체불임금에 대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후 1시 10분 통영으로 이동한 문 전 대표는 통영고성지역 백두현 위원장과 배윤주 통영시의원과 함께 중앙전통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상인들의 손을 꼭 잡고 “콜레라 때문에 손님이 줄어 어려움이 많을 텐데 다 잘 될 테니 힘내시라”고 당부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멸치, 말린 생선 등 건어물을 판매하는 상점에도 들러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통영 충렬사를 찾아 이순신 장군께 참배하고, 오후 3시 윤이상기념공원에서 LNG발전소 통영어업피해대책위원회와 1백여 명의 어민들을 만나 발전소 반대 사유와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삶의 터전 바다를 지키기 위한 어민들의 노고에 공감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여론을 반영해 바다지키기에 돕겠다고 밝혔다.   

또 102일째 천막농성을 펼치고 있는 통영 12공방 중의 하나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추용호 소반장 공방을 방문, 1시간가량 추 소반장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이 자리에는 추용호 공방 지킴이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고성 출신 김경수 의원이 함께 동석, 추 소반장의 공방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했다.

문 전 대표는 “이 곳 천막에서 102일을 버텨낸 것을 보니 너무 죄송스럽다. 폭염 속에서 고생 한 그 자체가 우리 전통예술가들을 홀대하는 부끄러운 현실을 반성하게 했다. 전통은 물론 윤이상과 추용호의 관계 등 전통의 스토리도 보존해야 할 것이다. 추장인의 입장은 물론 통영시의 의견도 청취, 외롭게 지켜온 소반의 보존과 전시, 전수자 양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추용호 장인의 손을 잡았다.

손혜원 의원과 김경수 의원 역시 “추용호 소반장과 공방은 통영만의 정통성을 가진 국가문화재이다. 타도시에서는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문화 산물이다. 저희가 선생님과 전통을 함께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참석자 모두 “추용호 파이팅, 통영소반 파이팅”을 외쳤다.

이어 4시 30분 고성으로 이동, 카페 더 톡에서 1시간가량 고성군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고 민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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