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바다에 떨어진 러시아산 원목 수거작업에 구슬땀…2차 피해 우려

통영해경이 통영 앞바다에서 떠다니는 4백여개의 원목 수거작업에 나섰다.

통영해양경비안전서(서장 박상춘)는 지난 21일 오후 5시 27분경 통영시 욕지도 남방 40해리 해상에서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항해중이던 토고선적 ALFA호(2,803톤, 러시아인 15명)에서 떨어뜨린 원목들이 해역을 떠다니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 수거작업 및 선박 안전관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A호는 러시아에서 길이 4m, 둘레 16~40cm 내외의 원목 16만여개를 적재하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우현측 2번 화물 창고에 구멍이 발생하여 선박이 기울어지면서 원목 400여개가 욕지 앞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영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정 등 8척을 현장에 배치하여 유실된 원목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하며 일부 원목은 크레인으로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21일 원목 25개 정도를 수거했다, 또 해양수산부등 관계기관에 수거 협조 요청을 하였고, A호 승선원 15명과 해경중앙특수구조단 2명이 선박에 함께 탑승, 재 운항을 준비 중이다. 해경은 선주 측에서 원목 수거선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우선 수거한 뒤 비용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한 통영해경은 지난 22일 통영시 욕지도 남방 40해리 해상에서 발생한 원목 해상추락 사건과 관련 신속하고 효율적인 원목수거를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 대책회의는 경상남도,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통영시청, 해양환경관리공단, 국립통영검역소, 통영세관비지니스센터,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통영출장소,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거방안을 모색했다.

통영해경은 현재 욕지도 남방 40해리 해상에서 ALFA호에서 추락한 원목 400여개(추정)가 표류하고 있어 통항선박 운항에 지장을 주고 있고 선박과의 충돌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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