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배드민턴협회 죽림배드민턴클럽 회원들 “깃털 달린 셔틀콕으로 즐기는 매력만점 라켓 운동!”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배드민턴 하나 때문에 같은 시간, 장소에 모여 함께 땀 흘린다는 것이 보통 인연은 아니잖아요. 평일, 주말 구분 없이 하루 3시간씩 운동하고 나면 스트레스는 물론 회원들끼리 끈끈한 정도 생기죠”

깃털이 달린 공, 즉 셔틀콕을 네트 양편에서 라켓으로 쳐가며 득점을 겨루는 스포츠인 배드민턴은 언제 어디서나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라켓 종목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려 질만큼 무서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죽림 제석초등학교 체육관의 불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꺼질 줄 몰랐다.

체육관을 들어서자 죽림배드민턴클럽의 박청호 회장이 환한 웃음으로 반긴다.

총 4개의 코트에서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복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회원들과 하나의 코트를 이용해 죽림클럽의 고기한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 회원도 있다.

2007년 3월 창단, 올해로 1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죽림배드민턴클럽은 20~50대의 8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웃고 값진 땀을 흘린다.

올해 1월 클럽의 회장에 선임, 2년간의 임기를 이어나갈 박청호 회장은 배드민턴 경력 6년, 총무 한지훈 씨는 4년, 조봉식 고문은 무려 30년에 이른다.

박청호 회장은 10년 전 친구 14명과 함께 배드민턴을 시작, 지금은 4명만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청호 회장은 “배드민턴이라고 해서 아주 쉽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라켓을 손에 쥐고 첫 운동을 할 때 정말 큰 코 다쳤다. 쉬울 거라고 생각했던 운동이 굉장히 어려웠다. 특히 배드민턴이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이라 운동할 때 자기관리는 철저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지훈 총무는 “4년 전 직장생활을 하다가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던 중 죽림배드민턴클럽 회원 모집 현수막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그렇게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범수 회원은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6년가량 됐다. 경남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가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실력을 쌓아 레벨을 올리고 싶다”며 웃었다.

자칭(?)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회원들의 활약도 만만찮다.

지난 17일 하동연합회장배에서 50대 B 여자 복식 경기에서 우승을 한 죽림클럽의 오명순 회원은 축하 떡을 돌리며 우승의 기쁨을 회원들과 나누기도 했다.

이뿐이랴 16개의 클럽이 참가한 클럽대항전에서 3등을 차지하기도 했고, 한지훈 총무는 고성연합회장배에서 3등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회원 가족체육대회를 열어 달리기, 줄넘기, 팔씨름 등 다양한 체육활동으로 친목도모를 쌓았고 또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 중이라 밝힌 박청호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들이 부상 없이 좋아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통영시의 16개 배드민턴 클럽 중 귀감이 되도록 함께 노력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이프와 함께 혼성복식 나가야죠!”

-죽림배드민턴클럽 김현진·구민숙 부부

“8월 달이 되면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3년차가 됩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더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통영소방서에서 근무하는 김현진(39)씨와 거제 상문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구민숙(38)씨는 죽림배드민턴클럽에서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하는 부부다.

8월이면 부부가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3년차로 거제에서 통영으로 발령받은 현진 씨의 권유로 민숙 씨도 함께 배드민턴에 입문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운동이라 그런지 서로 눈치(?) 보는 일 없이 운동을 즐긴다.

특히 현진 씨는 직업특성상 야간근무 날을 제외하고는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아 지난 17일 열린 하동협회장기에서 혼성복식경기에서 준우승을, 고성연합회장배에서도 준우승을, 통영연합배에서는 3등을 차지했다.

부부는 “배드민턴이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이라 늘 부상에 조심해야한다. 기초체력을 다져놓고 운동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와이프의 실력이 조금 향상되면 부부가 함께 혼복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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